진도답사 ( 동령계 휴양림 미르길 )
남선 형모씨네 집이다.
피난민이었지만 똑똑하고 처세술이 남달라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였던 집이다.
동령계에 소재한
산림청 휴양림에서 굴포 간 해안선을 따라
개척한 일명 미르길 6km 구간을 얼마전 친구들과 굴포에서 출발
등대까지 가 본 후 오늘 혼자서 등반을 해 보았다.
남선에 차는 주차 해 두고,
남선 뒷산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니
산 정상을 따라 등반을 할 수 있도록
길이 좋게 나 있었다.
일전 굴포에서 탈 때나 동령계에서 타 보았을 때는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가 개척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구간은 산 정상을 따라 이동하도록 되었는가 싶다는
생각을 하며 굴포 방향으로 한참을 걸어가니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미르길 안내 표시가 별도로 있었다.
옛날부터 낚시꾼들이 해안선을 따라 다니던 길이 있었기에 나도
수년 전 가본 기억을 더듬으며 동령계 방향으로
걸어 보았다.
소로였던 길을 해안선을 따라 너무도 잘 내놓다 보니
코 밑에서 귓전을 파고드는
파도 소리와 동백나무 등, 아열대 우림이
어울러진 오솔길은 가히 환상적이었고,
툭 터진 바다는 근심 걱정없이
두둥실 떠 있는 섬들과 함께
한 폭의 그림이었다.
남선 형모씨네 집이다.
피난민이었지만 똑똑하고 처세술이 남달라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였던 집이다.
정겨우면서도 건강에도 끝내주게 좋은 토담집이 잘 보존되어 있어 반가웠다.
내가 능력이 된다면 뒷골에 이런 집을 짓고 싶었다.
저 멀이 보이는 것이 백동 희야산이고 웃마을 풍경이다.
가까이 보이는 정면의 마을이 굴포고 저 멀리 크게 보이는 산이 여귀산이다.
저 멀리 정면으로 아스라이 보이는 산이 석교 뒷산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도폭이 4 m는 되었다.
옛날 낚시꾼들이 다니던
오솔길을 확장해서 이렇게 미르길이라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