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도봉산 자운봉
海 松
2019. 5. 22. 09:36
일주일에 두 번은
산을 타자고 다짐을 하고
지난 화요일에는 관악산을 탔고
어제는 도봉산을 탔다.
도봉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다.
85년 상경 우이동에 둥지를 틀고,
무시로 오르내리며 한양 살이의 첫 정이 듬뿍 들어서 일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대 도시에 도봉산이나 북한산 처럼 아름다운 산을 가진 나라도
드물다니 우린, 복 받은 민족이 아닌가 싶다.
사시장천 노을져 구비치는 한강나루에,
솔바람도 쉬어가는 남산의 여유 등, 한양 벌을 품은 북한산 자락에 대장부
기상으로 우뚝선 인수봉 곁에는 아기자기 한 도봉산 절경의 자운봉 자태가
맏며느리 내조를 하고 있으니,
한강의 기적은 여기서 부터 예약된 것이 아니였던가 싶다.
젊은 시절부터 산을 좋아해 여러 산을 타보았지만
도봉산 입구에서 우이암 능선을 따라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운 산행길이다는 생각이다.
우이암 정상을 따라 이어진 코스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도로
이루어져 있어, 큰 무리 없이 정상을 오를수 있고,
툭 터진 시야는 서울 시내를 한 눈으로 조망 할 수 있으며
우측으로 펼쳐지는 도봉산 자운봉 자락의
멋들어진 바위들의 향연을, 산행 내내 즐기면서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인상은 자운봉이라는 시를 남겨,
나의 도봉산 사랑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위 사진은 정상에 있는 우이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