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 松 2018. 10. 12. 04:38



청 춘

 

낙엽 지는 가을 문턱

그대 기리는 마음

단풍만큼 곱고 붉게

오곡만큼 알차고 푸지게

구르는 낙엽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잔 서리가 한기를 몰아

오싹오싹 그리움만 키운다

 

보고 싶은 것이다

 

스친 인연

칠순까지 못 버린 풋 순정

못 이룬 사랑

덮고 싶지않는

짝사랑의 아린 연민 이련가

 

속절없는 인연에

노회한 사랑

망령되어 이 밤도 서성인다

 

인생 황금기에 새긴 추억

뜨겁던 청춘

다시 볼 수 없기에 아쉽고

지워지지 않기에 소중한 것이다

 

백수가 되어도

그대 생각만 하면

나는 이팔청춘

푸르디 푸르다

 

 

2018. 10. 3.

 

가족시인 해송